“참모에게 ‘용산 자대 배치ㆍ통역병 청탁 전화 왔다’는 보고 받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 씨가 카투사에 복무했을 당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이철원 예비역 대령이 11일 "서씨와 관련해 여러 번 청탁 전화가 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령은 이날 추 장관 아들 군 청탁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그는 서씨의 `용산 자대 배치` 청탁 의혹에 대해 "서씨가 미 신병교육대 교육을 받던 중, 참모 한 명이 모처에서 서씨의 용산 배치 여부를 물었는데, (다른 참모가) 안 된다며 카투사 부대 분류에 대해 설명했다는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다른 참모들이 있는 자리에서 `일체 청탁에 휘말리지 말라`고 강조했다"며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다는 우려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 신병교육 수료식에 약 400명의 가족 분 중 서씨 가족들도 왔다는 얘기를 듣고, 청탁과 관련한 참모의 보고를 의식했다"며 "부대장 인사말 및 부대 소개 시간에 `청탁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강조해 당부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을 선발할 당시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전 대령은 "국방부로부터 통역병을 선발한다는 공문이 하달되자, 참모들로부터 서씨와 관련해 여러 번 청탁 전화가 왔다"며 "2사단 지역대에도 청탁 전화가 온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전 대령은 "부하들에게 `나중에 큰 문제가 된다`는 걸 인지시키고, 지역대별 추첨으로 통역병을 선발하도록 지시했다"며 "이후 내가 2사단 지역대에 가서 서씨를 포함한 지원자들을 모아놓고 제비뽑기로 선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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