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당국이 보호 중”… 2018년 돌연 잠적 후 이듬해 한국행
2018년 잠적한 조성길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가 한국에 입국해 정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대사대리는 2019년 7월 한국에 입국해서 당국이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알렸다.
조 전 대사대리는 외교관 집안 출신의 북한 고위급 외교관 엘리트로 알려졌다. 조 전 대사대리는 2017년 이탈리아 정부가 북한의 6차 핵실험을 이유로 문정남 당시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를 추방하면서 대사대리 직을 맡았다. 하지만 임기 만료를 앞둔 2018년 11월 조 전 대사대리는 아내와 함께 돌연 잠적한 뒤 정확한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종적을 감춘 이후 제3국 망명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1년 이상 국내에 머물렀던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그간 국내 입국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조 전 대사대리가 신변 보호를 위해 입국 사실을 철저히 비공개로 해달라고 정보당국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 전 대사대리 부부가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사실은 2019년 1월 알려졌다. 당시 이탈리아 외교부는 조 전 대사대리 부부가 사라진 후 나흘 만에 부부의 딸이 조부모가 있는 북한으로 송환됐다고 함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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