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유형 변이를 일으켜 3가지 유형으로 전 세계에 분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달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The Sun)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피터 포스터 유전학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3월) 사이에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환자 160명으로부터 채취한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했고, 그 결과 코로나19가 3가지 유형 변이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포스터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형이 너무 많아서 정확하게 추적할 수 없었다"며 "모든 변이들을 시각화하기 위해 수학적 네트워크 알고리즘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A형은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박쥐, 천산갑 등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정작 A형에 감염된 환자는 우한에서 거주하고 있던 미국인에게서 많이 발생했고, 특히 우한보다 미국이나 호주에서 채취된 샘플에서 더 많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A형에서 변이된 B형은 중국 우한에서 많이 확산됐으며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B형에서 변이된 C형은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유럽지역 초기 환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났으며 중국 본토 샘플에서는 찾을 수 없었지만 한국, 싱가포르, 홍콩 샘플에서는 발견됐다.
한편, 해당 내용을 담은 연구논문은 미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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