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아(KIA) 타이거즈 김기태(50)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다.
프로야구 기아 구단 측은 김 감독이 오늘(16일) 광주광역시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kt wiz와의 경기를 끝으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김기태 감독이 지난 15일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라며 "구단은 숙고 끝에 이달 16일 김 감독의 사의를 수용했다"라고 전했다.
후임으로는 박흥식 기아 퓨처스(2군) 감독이 오는 18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부터 감독대행을 맡게 된다. 박 감독은 1996년 삼성 라이온즈 타격코치로 시작해 2008년 기아 타격코치, 2011년 넥센 코치, 퓨처스 감독을 거쳐 2015년 다시 기아로 돌아와 타격코치를 맡았고, 지난해 기아 퓨처스 감독을 역임했다.
한편, 김기태 감독은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라며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고,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사퇴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2014년 10월 기아 타이거즈의 제8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이어 2017년 KBO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으며 2016년부터 3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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