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영화 `반도`가 개봉 첫날 35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동시 개봉한 대만과 싱가포르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폭발적 반응을 이끌었다.
16일 배급사 NEW에 따르면 지난 15일 개봉한 `반도`는 하루 동안 35만2926명이 관람했다. 이는 지난 1월 개봉한 올해 최고 흥행작 `남산의 부장들`의 개봉 첫날 스코어 약 25만2000명을 경신한 기록이다.
영화 `반도`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부산행`에 이어 `반도` 역시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받고 190개국에 선판매되며 흥행 열풍을 예고했다.
국내와 같은 날 개봉한 싱가포르와 대만에서도 `반도`는 압도적 오프닝을 기록하고 있다. `반도` 개봉으로 극장 영업을 재개한 싱가포르에서는 상영관 당 최대 50석만 이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싱가포르 역대 최고 한국 영화 흥행작인 `신과 함께 : 인과 연`의 종전 수익(11만9000싱가포르달러)을 뛰어넘는 신기록(14만7000싱가포르달러)을 세웠다.
대만에서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비슷한 수준인 300개 관에서 개봉해 4년 전 `부산행`의 기록을 뛰어넘어 80만 달러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편 `반도`는 오는 24일 베트남, 29일 라오스, 30일 덴마크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후 오는 8월 6일 뉴질랜드, 7일 핀란드ㆍ스웨덴ㆍ노르웨이ㆍ북미, 8월 중 호주ㆍ러시아ㆍ인도ㆍ필리핀 등 순차 개봉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