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서 평화ㆍ대등 원칙 강조하며 ‘반중 성향’ 재차 천명
연임 성공으로 집권 2기를 시작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국이 주장하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20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중국 당국이 대만을 약화시키기 위해 일국양제를 적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우리는 이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분임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한 일국양제를 거부했지만, 중국과 대만이 서로 대등한 관계 속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안(중국과 대만) 대화 전개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더욱 구체적인 공헌을 하겠다"며 "`평화ㆍ대등ㆍ민주ㆍ대화` 8개 글자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반중 성향의 차이 총통이 이날 밝힌 양안정책 기조는 지난 집권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외교적 입장을 둘러싼 중국과의 마찰은 이후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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