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일부터 예술의전당서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개최
현대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가 한국전쟁을 소재로 그린 `한국에서의 학살`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전시기획사 비채아트뮤지엄은 오는 5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하는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인투 더 미스(Into the Myth)`에 `한국에서의 학살`이 출품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 소장품 약 110점이 출품된다. `마리 테레즈의 초상`, `피에로 옷을 입은 폴` 등을 비롯한 유화와 판화, 도자기 등이 다채롭게 전시될 예정이다. 피카소의 청년 시절인 1900년대 초부터 황혼기인 1960년대까지 그의 예술 여정이 연대기별로 소개된다.
특히 `한국에서의 학살`은 피카소가 한국전쟁 시기인 1951년 1월 완성한 그림으로, 그해 5월 파리에서 열린 `살롱 드메`에서 처음 공개됐다. 투구와 철제 갑옷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임산부, 소녀 등 발가벗은 여성을 총살하려는 모습을 담았다.
`한국에서의 학살`은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 신천군에서 벌어졌던 군의 학살을 다룬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 속 군인이 미군이냐 북한군이냐 한국군이냐를 놓고 이견이 많았으나, 특정할 수 없고 전쟁 중 벌어지는 군인의 민간인 학살이라는 비극을 다룬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비채아트뮤지엄은 "전시 작품들은 국립피카소미술관에 몇 번 가더라도 다 보기가 쉽지 않은 걸작 중의 걸작을 엄선했다"며 "국립피카소미술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국내에 최초로 소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