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가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CCTV를 설치하는 등 직접 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박삼석 동구청장은 오전 10시 소녀상을 공식적으로 처음 방문해 "소녀상을 동구 역사문화거점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 시민이 CCTV를 무상으로 기부하겠다고 알려오기도 했다"며 "동구의 통합관제시스템과 연계한 CCTV를 소녀상 주변에 조만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외교부나 일본 정부가 소녀상 이전이나 철거를 요구해도 구청은 철거할 힘이나 명분이 없다"며 소녀상 철거 반대 입장을 다시 못 박았다.
한편 지난달(2016년 12월) 시민단체가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한 소녀상을 강제 철거한 박 구청장은 여론의 비판이 거치자 이틀 뒤 소녀상 재설치를 허용했다. 이후 박 구청장은 소녀상 철거에 반대하며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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