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에 크리스토퍼 밀러 대테러센터장… 에스퍼 “트럼프와의 싸움, 후회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경질하고 크리스토퍼 밀러 대테러센터장을 국방장관 대행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매우 존경받는 크리스토퍼 밀러 대테러센터장을 국방장관 대행으로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후 올린 글에선 "크리스는 잘 해낼 것!"이라며 "마크 에스퍼는 해임됐다. 나는 그의 공직에 대해 감사한다"고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6월 인종차별 항의시위 당시 군 동원에 반대하는 항명을 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공개적인 반대를 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7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옹호해온 남부연합기의 군내 사용을 사실상 금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이 때문에 에스퍼 장관이 경질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한편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싸움`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일 이뤄진 `밀리터리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에스퍼 장관은 "나는 국방장관으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싸우기로 결정했다"며 "나의 행동에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