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다빈씨 “소속사에서 수차례 폭언ㆍ협박 일삼아”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가해자 A씨가 전직 연예기획사 대표로 알려진 가운데, 과거에도 소속 가수에게 폭언 및 협박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가수 백다빈(31)씨는 1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언급되고 있는 인물 A씨는 전 소속사의 대표이자 매니저ㆍ제작자였다"며 "2년 간의 계약기간 중 제게 수익을 일절 지급하지 않았고 수차례 폭언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백씨는 A씨가 계약 기간 중 방송이나 공연 기회를 보장해주지 않았고 수입도 지급하지 않아, 당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나갈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밝혔다.
이어 "계약이 종료될 때쯤 A씨가 미팅하자고 부르자 일이 겹쳐 못 갈 것 같다고 했다. 그랬더니 `나는 조직원이고 너 같은 걸 묻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폭언을 퍼부었다"고 했다.
백씨는 특히 A씨에 대해 "한 번 화가 나면 분노를 조절 못했다. 본인보다 위치가 낮은 사람한테는 더 했다"며 "내가 직접 그를 겪어봤기 때문에 그의 행동이 우발적이라는 걸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씨는 자신과 비슷한 폭언 및 협박을 당해 세상을 떠난 경비원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경찰과 입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경비원이 A씨에게 지속적인 폭행 및 폭언에 시달려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바 있다.
현재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방적 폭행이 아닌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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