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는 6ㆍ25 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여군으로 자원입대했던 한국 최초의 여군 중 한 명과 16살의 나이에 `소녀 첩보원`으로 활동했던 두 사람의 눈맞춤이 진행됐다.
이달 29일 오후 9시 50분 `아이콘택트`에는 1950년 19살의 나이에 여군으로 자원입대해 6ㆍ25 전쟁에 출전한 김명자씨가 신청자로 등장했다.
김씨는 "6ㆍ25 전쟁 때문에 여군이 창설돼서, 그 전까지는 여자 군인이 아예 없었다. 500명 모집에 2000명이 지원했다"고 설명하며 "우리 집에는 딸만 5명이었는데, `집에 남자가 없어서 어떻게 하느냐`, `딸만 있어 큰일이다`라는 소리가 너무 듣기 싫었다. 그런데 마침 군대에서 여자도 필요하다고 해서 지원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씨의 눈맞춤 신청 상대는 6ㆍ25 전쟁 당시 16살의 어린 나이에 UN 산하 특수부대 `켈로(KLO) 부대`의 소녀 첩보원으로 활동했던 심용해씨였다. 켈로 부대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씨는 "작전명은 `래빗`이었고, 적진으로 가서 군사상 기밀을 알아 오는 것이 임무였다"며 "중공군에게 붙들려 가서 소나무에 매달린 적도 있었는데, 방공호에 들어갔다가 극적으로 탈출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군들이 있었다는 걸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누가 나를 기억해 준다는 게 가장 감사하다"고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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