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드라마 ‘오펀스 오브 어 네이션’ 난민ㆍ이민자의 삶 다뤄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 서울드라마어워즈의 시상식이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회가 이달 15일 오후 3시부터 MBC를 통해 방송된 `서울드라마어워즈 2020 시상식`에서 각 부문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제경쟁부문 작품상에는 난민과 이민자의 삶을 154부작으로 담아낸 브라질 드라마 `오펀스 오브 어 네이션(Orphans of a Nation)`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소설 원작 드라마로, 시리아 난민인 여자 주인공과 레바논 출신의 남자 주인공이 외부 환경의 억압을 가족애와 사랑으로 이겨내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단편 최우수상은 독일의 `더 턴코트(The Turncoat)`이 차지했다. 1944년 한 독일군이 전쟁 속에서 겪는 사랑과 고뇌, 절망 등을 그린 작품이다. 단편 최우수상에는 한국의 `17세의 조건`이 올랐다. 미니시리즈 최우수상은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국의 `월드 온 파이어(World on Fire)`가 차지했다. 미니시리즈 우수상으로는 한국의 `이태원 클라쓰`가 올랐다.
장편 최우수상은 콜롬비아에서 출품한 `볼리바르(Bolivar)`에게, 우수상은 중국의 `파이팅, 나의 슈퍼스타(Mr. Fighting)`에게 각각 주어졌다. `볼리바르`는 스페인 식민지에서 라틴 아메리카를 독립시킨 혁명가 시몬 볼리바르의 일대기를 담아낸 실화 바탕의 작품이다. `파이팅, 나의 슈퍼스타`는 무명 연예인이 톱스타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개인상 부문의 여자연기자상은 `동백꽃 필 무렵`의 공효진이 수상했다. 작가상 수상자에도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작가가 올랐다. 남자연기자상은 `바그다드 센트럴(Baghdad Central)`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 영국 배우 왈리드 주이터(Waleed Zuaiter)가 호명됐다. 연출상으로는 `월드 온 파이어`의 아담 스미스(Adam Smith)가 수상했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수상 부문인 숏폼 최우수상은 프랑스의 `18시 30분(18h30)`에게 돌아갔다. 직장 동료인 두 주인공이 매일 저녁 6시 30분마다 함께 정류장으로 향하는 5분의 순간들을 모아 일상과 관계의 변화를 묘사해 주목을 받았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심리 스릴러 장르의 체코 드라마 `더 케이지(The Cage)`와 배우 하니와 황승언이 출연한 한국 드라마 `XX`에게 주어졌다.
비경쟁부문에서는 `동백꽃 필 무렵`이 한류드라마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한류드라마 남자연기자상에는 `동백꽃 필 무렵`에 출연한 강하늘에게 돌아갔다. 가수 펀치의 `동백꽃 필 무렵` 주제곡 `영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처럼`은 한류드라마 OST상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동백꽃 필 무렵`은 국제경쟁부문 작가상, 여자연기상을 포함해 5관왕에 오르게 됐다. 한류드라마 여자연기자상은 `사랑의 불시착`에서 열연을 펼친 손예진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 세계 각국에서 드라마 팬들의 사랑을 받은 ▲사랑의 불시착 ▲스토브리그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한류드라마 우수상을 차지했다.
아시아스타상에는 서울드라마어워즈 출품작이었던 `당신 차례입니다(Your Turn to Kill)`에서 눈길을 끌었던 일본의 라이징 스타 요코하마 류세이(Ryusei Yokohama)와 필리핀판 `태양의 후예`에서 주연 `유시진`역을 맡았던 딩동 단테스(Dingdong Dantes)가 수상했다.
전 세계 TV 시청자들이 꼽은 초청작으로는 봉준호 감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미국 드라마 `설국열차(Snowpiercer)`, 필리핀에서 리메이크한 `태양의 후예`, 주드 로(Jude Law)와 존 말코비치(John Malkovich)가 출연한 `뉴 포프(The New Pope)`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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