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0년대를 풍미했던 '크런치 머리끈'을 기억하시나요? 당시여성들이 즐겨 하던 크런치 모양의 그 머리끈 말이다.

패션지 '우먼스 웨어 데일리'는 지난 3일(현지시각) '한때 분열을 일으켰던 크런치 머리끈(scrunchie)이 패션계로 돌아오다'라고 보도했다. 하이패션 브랜드는 물론이고 자라 같은 패스트 패션 브랜드까지 곱창 머리끈을 판매한다는 것이 그 증거였다.

해외에서는 '슈슈', '스크런치' 등으로 불리는 크런치 머리끈은 80년대 패션 트렌드를 주도했다. 그러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패션 아이템'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고, 완벽히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 크런치 머리끈이 또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

발렌시아가는 2018년 리조트 컬렉션 쇼에서 가죽 크런치 밴드를 선보였고, '만수르 백'으로 유명한 만수르 가브리엘 역시 다양한 색상의 크런치 머리끈을 판매하고 있다.

덴마크 액세서리 브랜드인 '컴포트 오브젝트'는 에르메스의 빈티지 스카프를 재활용한 크런치 밴드를 112달러(한화 11만 9천원)에 판매 중이다.

벨라 하디드나 셀레나 고메즈 등 셀러브리티들도 크런치 머리끈을 활용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인 바 있다.

W매거진 등 패션지가 2018년을 '크런치 머리끈의 해'라고 선포한 만큼, 어딘가 숨어있을 크런치 머리끈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당신도 크런치 밴드만 있다면 패셔니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출처:허핑톤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