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아닌 지역구 출마 예정, 대북ㆍ통일정책 전문성 강조
자유한국당이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를 영입했다. 한국당은 태 전 공사를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할 계획이다.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어제(10일) 국회에서 공관위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탈북민, 망명한 분들을 주로 비례대표로 영입했는데, 태 전 공사처럼 지역구에 출마해 당당히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자처한 사람은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온 사람으로서, 북한 동포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평화 통일의 길을 제시하고 또 국제무대에서 당당하게 입장을 알릴 수 있는 인물"이라며 "그의 용기와 결단은 탈북민과 통일을 바라는 남북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줄 것이며, 유권자와 국민들도 높게 평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태 전 공사는 오늘(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 의정활동으로 `통일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신명을 바쳐 도전에 임할 것을 엄숙히 약속한다"며 4ㆍ15 총선 출마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평생 북한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태영호도 국회의원으로,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지역의 대표자로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이 확인하는 순간,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통일이 한 걸음 더 다가올 것"이라며 "남북한 통일 문제는 특정 정권이나 정파만의 전유물이 될 수 없고,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 체제와 정권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해 남과 북의 진정한 평화통일을 위한 현실적 통일정책,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통일정책이 입안ㆍ실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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