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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케이(Nikkei) 금융신문은 혼다가 최근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캐나다 생산 공장의 일부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5일 보도했다.
혼다는 현재 캐나다 온타리오주 앨리스턴 공장에서 CR-V와 시빅(Civic) 모델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 라인을 미국으로 이전해 미국 내 판매량의 90%를 현지 생산 차량으로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 판매량의 약 70%가 현지 생산분이다.
미국은 이달 초 자유무역협정(FTA)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산 차량을 포함한 모든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니케이에 따르면 혼다는 향후 2년간 미국 공장에 인력을 추가 고용하고 생산 시설을 확장해, CR-V와 시빅 모델의 현지 생산량을 약 30% 증대시킬 방침이다.
앨리스턴 공장에는 약 4,2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약 37만 5천 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혼다는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혼다 캐나다 대변인 켄 치우는 지난 4월 3일 관세 부과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현재 관세의 영향을 분석 중이며, 캐나다에서의 지속적인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신속하고 신중한 접근을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혼다는 지난해 온타리오주에 전기차(EV) 공급망 구축을 위해 약 1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최대 50억 달러는 정부의 공공 자금으로 지원되며, 해당 계획에는 기존 앨리스턴 공장 인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새로 짓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연방 정부는 이날 미국의 관세 조치로 영향을 받는 캐나다 기업들을 위한 새로운 지원 대책을 발표했으며, 여기에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국내 생산 유지를 위한 재정적 유인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