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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주 오샤와에 거주하는 트레이시 바릴(Tracy Barill)은 멕시코 콘도 임대료로 보낸 3,500달러가 도난당했다고 주장하며, 전자 송금 시스템의 보안 취약성을 지적했다.
CTV 뉴스 토론토와의 인터뷰에서 바릴은 "모두가 자기 책임이 아니라고 말할 뿐,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바릴은 최근 은퇴 후 남편과 멕시코 여행을 계획하며, 서스캐처원에 사는 한 여성으로부터 콘도 임대료 명목으로 돈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녀는 이메일 주소를 확인한 후 Interac e-Transfer를 통해 해당 계좌로 송금했다.
하지만 나중에 확인한 결과, 수신인의 이메일 계정이 해킹돼 송금액이 제3자의 계좌로 전송된 사실을 알게 됐다.
"이메일 주소는 정확했어요. 그런데 돈은 엉뚱한 사람에게 들어갔고, 사라졌죠."
수신인은 자동 입금을 설정하지 않았고, 바릴이 사용한 보안 질문 역시 추측하기 쉬운 일반적인 질문이었다. 바릴은 "전자 송금이 이렇게 해킹될 수 있다는 걸 몰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같은 콘도를 다시 예약해야 했고, 여행비를 두 번 결제하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멕시코는 다녀왔지만 비용이 두 배 들었어요."
CTV 뉴스가 Interac 측에 질의하자, 대변인은 "자동 입금 기능이 설정되지 않은 경우, 누구나 쉽게 유추할 수 있는 질문은 피해야 하며, 보안 답변을 공유해야 할 경우에는 이메일 외의 다른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전자 송금 사기, 캐나다에서 빠르게 증가 중 Humber Polytechnic의 사이버보안 전문가 프랜시스 심스(Frances Syms)는 CTV와의 인터뷰에서 "전자 송금 사기는 캐나다에서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금융 범죄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 입금은 100% 안전하진 않지만, 전송된 자금이 지정된 수취인 계좌로 직접 입금되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보호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심스는 또한 이중 인증 활성화, 은행의 실시간 알림 수신을 통해 추가적인 보안 강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바릴은 이 사건 이후 "앞으로는 큰 금액은 절대 전자 송금으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경각심을 드러냈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