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소유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자신의 인공지능(AI) 기업인 xAI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거래 금액은 450억 달러로, 이는 머스크가 2022년 X를 인수할 당시보다 약간 높은 금액이지만, 120억 달러의 부채가 포함되어 있다.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서 "이번 거래로 X의 가치는 330억 달러가 된다"고 밝혔다.

 

"AI와 소셜 미디어의 결합, 엄청난 잠재력"

머스크는 X와 xAI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며, "오늘 공식적으로 데이터, 모델, 컴퓨팅, 배포 및 인재를 결합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xAI의 고급 AI 역량과 X의 방대한 사용자 기반이 결합해 엄청난 잠재력을 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X에는 xAI의 AI 챗봇 'Grok'이 이미 통합되어 있으며, 머스크는 이를 포함한 플랫폼의 변화가 "더 스마트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합병된 기업의 가치를 800억 달러로 평가했다.

 

X의 변화와 회복

머스크는 2022년 X를 인수한 이후 대규모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직원의 80%를 해고하고, 인증 시스템을 개편했으며, 논란이 된 계정들의 정지를 해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해 주요 광고주들이 이탈했으며, X의 가치는 한때 머스크의 인수 가격 대비 80% 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X의 가치는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특히 xAI의 성장과 함께 X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Fidelity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X의 가치를 머스크가 인수 당시 지불한 금액의 약 30% 수준으로 평가했다.

 

광고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과거 X를 떠났던 주요 광고주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으며, Amazon과 Apple이 X에서 광고 캠페인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X의 신뢰도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머스크의 AI 야망과 정치적 영향력

머스크는 AI 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그는 OpenAI(챗GPT 개발사)를 인수하기 위해 약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자 그룹을 조직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 효율성 부서와 협력하는 등 연방 정부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머스크가 행정부에서 역할을 맡게 되면서, X는 다시금 정치적 소통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거래를 통해 머스크는 AI와 소셜 미디어를 결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려 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그의 비전과 영향력에 베팅하고 있다. X와 xAI의 통합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머스크의 행보는 계속해서 주목받을 전망이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