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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비어 있던 교회 좌석이 다시 채워지고 있다. 캐나다 전역에서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 출생자)를 중심으로 종교 예배 참석률이 수십 년 만에 처음 증가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돌아오고 있다” 토론토 정신건강 교육자 칼리사 응고지는 “팬데믹 이후 젊은이들이 교회로 돌아오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 현상은 단순한 복귀가 아니라 새로운 신앙 탐색”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토론토 중심부의 성공회 세인트 폴 블루어 스트리트 교회는 팬데믹 이후 15~29세 신도 수가 45명에서 500명 미만으로 폭증했다. 교회 측은 “처음 문을 다시 열었을 때, 가장 많은 인구 집단이 Z세대였다”고 밝혔다.
앤디슨 주교는 “Z세대는 세속주의가 약속한 자유와 진보에 실망하고, 외로움과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다시 신앙으로 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로 본 ‘믿음의 회귀’ 캐나다 통계청(2022)에 따르면, 15~24세의 22%가 월 1회 이상 종교 예배에 참석했으며, 이는 25~64세(15~17%)보다 높다.
또한 앵거스 리드 연구소에 따르면, 2023~2025년 사이 Z세대의 종교 긍정 인식률은 35%→40%로 상승했다. 반면 다른 세대의 종교 호감도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진정성과 공동체를 찾는다” 응고지는 “Z세대는 SNS와 디지털 공간 속 ‘필터된 인간관계’에 지쳐 있다”며, “조직 종교는 그들에게 스크린이 줄 수 없는 진정성, 물리적 교감, 더 깊은 목적의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신앙 탐구 프로그램 알파 캐나다(Alpha Canada)의 통계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2023년 대비 2024년 알파 강좌 수는 13% 증가(1,907개)했고, 2025년 현재 전국적으로 6,500개 강좌가 개설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젊은 남성의 ‘예배 복귀’ 현상 특히 주목할 변화는 남성의 교회 참여 증가이다. 미국 바나 그룹(Barna Group) 연구에 따르면, 젊은 남성의 교회 참석률이 여성보다 7% 높게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여성의 종교 참여율이 높았던 흐름이 뒤집힌 셈이다.
22세 신도 네이선 마이클은 “많은 젊은 남성들이 공동체에서 건강한 남성적 롤모델을 찾고 있다”며 “교회가 그 자리를 채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공공종교연구소(PRRI)의 멜리사 데크먼 CEO는 “반대로 젊은 여성들이 교회를 떠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그 이유로 “보수 교단의 LGBTQ2S+ 처우와 가부장적 문화에 대한 반감을 꼽았습니다.”
지속 가능성은 아직 불확실 워털루대 사회학자 사라 윌킨스-라플람 부교수는 “이 추세가 영구적인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며 “Z세대 다수가 아직 부모와 함께 살고 있어, ‘생애주기 효과(Life-cycle effect)’에 따른 일시적 상승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응고지는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Z세대는 부모 세대의 신념과 무관하게 자신의 선택으로 신앙을 찾고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신앙은 불안한 시대 속에서 희망에 언어를 부여하는 도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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