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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전, 노동시장 전반에 광범위한 변화 예고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 토론토대학교 명예교수는 자신이 기여한 기술이 노동시장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AI가 단순한 지적 노동 대부분을 대체하며, 수많은 직업이 기계로 대체될 수 있다고 밝혔다.
힌튼 교수는 최근 팟캐스트 '다이어리 오브 어 CEO(Diary of a CEO)'와의 인터뷰에서 콜센터 직원, 법률 보조원 등 반복적인 사무직군이 가장 먼저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AI로 인한 실업은 단기적으로 인간 행복에 가장 시급한 위협입니다. 기본소득을 받는다 해도 많은 사람이 행복하지 않을 겁니다." - 제프리 힌튼, 팟캐스트 인터뷰 중
AI 광고도 현실화…제작비 2천 달러, 인간 인력 '제로'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 미치는 영향도 눈에 띄게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NBA 파이널 기간 중 방영된 한 TV 광고는 전적으로 AI에 의해 제작됐다. 제작비는 2,000달러, 제작 시간은 이틀 남짓, 그리고 인간 감독, 배우, 스태프 모두 없이 완성된 이 광고는 AI가 창의 산업까지 넘보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주목받았다.
대기업도 인력 재편 예고…일자리 축소는 현실 아마존 CEO 앤디 재시는 지난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AI 도입에 따른 조직 개편과 인력 감축 계획을 알렸다.
"일부 업무는 줄어들고, 새로운 업무는 생겨날 것입니다. AI는 일생일대의 기술입니다." - 앤디 재시, 아마존 CEO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 역시 AI가 향후 5년 안에 초급 화이트칼라 직무의 최대 절반을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실업률이 최대 2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전문가 의견 엇갈려…"일자리 창출도 가능" vs "이번엔 다르다" 웨스턴대학교의 최고 AI 책임자인 마크 데일리(Mark Daley)는 "모든 화이트칼라 직종이 일정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직업 자체가 사라진다기보다는 그 역할이 변할 것이라고 봤다.
일부 기술 전문가들은 "AI가 파괴하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해왔지만, 힌튼은 이번 기술 변화는 과거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한다.
"AI는 지적 노동의 거의 모든 부분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새로 생겨날 직업은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분야일 것입니다."
컴퓨터공학 졸업생도 첫 취업 어려움 겪어 힌튼과 데일리 모두 AI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컴퓨터공학 전공 졸업생들조차 과거보다 취업이 어려워졌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AI로 자동화될 가능성이 있는 직무에 대해 기업들이 채용을 꺼리는 경향도 원인으로 꼽힌다.
AI로부터 안전한 직업은? "배관공이나 예술가" 전문가들은 의료, 공연예술, 수공예직종 등 인간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한 분야는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한다.
힌튼은 "AI가 물리적으로 사물을 조작할 수 있게 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안전한 직업을 원한다면 배관공이 되라고 조언했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항상 인간이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할 것입니다." - 마크 데일리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