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사기방지센터(CAFC)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2024년 현재까지 암호화폐 투자 사기로 1억 317만 2,872달러를 잃었으며, 전체 투자 사기 피해액은 2억 2,420만 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사기는 주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영상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유명 정치인이나 유명 인사가 투자 플랫폼을 홍보하는 것처럼 보이는 조작된 콘텐츠가 주된 수단이다.

 

CTV 뉴스는 이러한 AI 기반 사기로 피해를 입은 두 명의 온타리오 주민을 인터뷰했다. 이들은 가짜 AI 영상을 믿고 총 5만 8,600달러를 잃었다고 밝혔다.

 

스티츠빌에 거주하는 돈 퍼킨스 씨는 "우리는 큰 피해를 입었고, 다른 누구도 같은 일을 겪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A fake, AI-generated video appears to show former Finance Minister, Chrystia Freeland, talking about a cryptocurrency investment opportunity.

 

퍼킨스 부부는 지난 1월, 당시 재무장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가 투자 기회를 소개하는 영상 광고를 접하고, 이를 믿고 투자에 나섰습니다. 해당 영상은 AI를 이용해 조작된 것으로, 프리랜드 장관이 캐나다 국민이 부자가 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들은 소액으로 시작해 점점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게 되었고, 결국 평생 저축한 4만 2,600달러를 모두 잃었다. 출금을 시도했을 때는 추가로 1만 달러를 더 입금해야 한다는 말만 들었을 뿐, 돈은 반환되지 않았다.

 

퍼킨스는 "저는 일주일에 세 번 투석을 받고 있고, 아내는 대부분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어요. 이 돈은 우리의 노후 자금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휘트비에 사는 브렌다 디온 씨도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 그녀는 마크 카니 총리가 암호화폐 투자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주장하는 가짜 영상을 보고 속았으며, 은행 정보를 제공한 뒤 1만 6,000달러를 도난당했다.

An AI-generated video appears to show Canadian Prime Minister Mark Carney and Italian Prime Minister Giorgia Meloni discussing investing in cryptocurrency.

 

디온 씨는 "그녀가 제 계좌에서 돈을 빼가는 게 눈에 보였어요. '안 돼!'라고 말했지만 이미 늦었죠"라고 회상했다.

 

CAFC는 올해 투자 사기 피해 중 70% 이상이 암호화폐 관련이라고 밝혔다. 제프 혼캐슬 CAFC 대변인은 "검색 엔진에서 암호화폐 투자를 검색하면, 상위 5~10개 결과는 사기 플랫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접하는 영상은 항상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고, 사실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CAFC는 너무 좋아 보이는 투자 기회, 유명인이 평소와 다른 발언을 하는 영상 등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이러한 영상은 감정적인 반응을 유도해 사람들을 속이는 경우가 많다.

 

CTV 뉴스는 퍼킨스 부부가 속은 AI 영상에 대해 마크 카니 총리실에 연락을 취했으나, 아직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