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팝의 여왕 마돈나와 영국 출신의 음악 거장 엘튼 존이 20년 가까이 이어졌던 공개적인 불화를 끝내고 화해했다.
마돈나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엘튼 존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두 사람이 마침내 화해했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그녀는 게시글에서 “드디어 화해했다!!!”라며, “수십 년 동안 제가 존경하던 사람이 예술가로서 저를 공개적으로 싫어한다는 사실은 참 가슴 아픈 일이었다. 이해할 수 없었다”고 적었다.
SNL서 재회… “그가 첫마디로 ‘Forgive me’라 했어요” 마돈나는 이번 주말 방송된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엘튼 존의 무대를 관람한 뒤, 백스테이지에서 직접 그를 만났다고 밝혔다. “그가 뮤지컬 게스트로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가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백스테이지로 가서 직접 마주해야 했죠.” “그를 보자마자 그가 제게 말한 첫마디는 ‘Forgive me(용서해줘)’였어요. 그 순간, 우리 사이를 막고 있던 벽이 무너졌죠. 우리는 몇 분 만에 포옹했고, 용서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 느꼈습니다.”
마돈나는 엘튼 존이 자신에게 곡을 써주고 싶어 하며, 앞으로 함께 작업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오랜 갈등의 시작은 2004년 Q 어워드 마돈나와 엘튼 존의 불화는 2004년 Q 어워드에서 시작됐다. 당시 엘튼 존은 마돈나의 립싱크 공연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두 사람 사이의 갈등에 불을 지폈다.
이후 두 사람은 수년간 공개적인 언쟁을 이어갔다. 2012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마돈나는 영화 *W.E.*의 수록곡 ‘Masterpiece’로 최우수 오리지널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엘튼 존의 곡 ‘Hello Hello’를 제치기도 했다.
당시 시상식에 앞서 엘튼 존은 레드카펫에서 “그녀가 수상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고, 마돈나가 수상 소감을 말하던 순간 카메라는 엘튼 존을 비췄으며, 그의 냉랭한 표정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의 무대를 보고 인생이 바뀌었어요” 화해 후 마돈나는 엘튼 존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고등학교 시절, 그의 공연을 보고 제 인생이 바뀌었어요. 어릴 적부터 아웃사이더처럼 느꼈지만, 그가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며 ‘남들과 달라도 괜찮다’는 걸 배웠어요.”
엘튼 존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마돈나와의 사진을 공유하며,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힐링의 순간(Healing moment)”이라고 적어 서로의 관계 회복을 암시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