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딸 에이린 드 니로의 트랜스젠더 고백 이후, 사랑과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드 니로는 최근 CNN에 보낸 성명을 통해 “아론을 아들로서 사랑하고 지지해 왔고, 이제는 딸로서 에이린을 사랑하고 지지합니다. 뭐가 그렇게 큰일인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저는 제 모든 아이들을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29세의 에이린 드 니로는 드 니로와 배우 투키 스미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로, 최근 매체 Them과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개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장 과정과 성별 정체성을 받아들이게 된 내면의 여정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부모님은 제가 가능한 한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내기를 바라셨어요.” 에이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저를 대중으로부터 보호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성장 과정에서 정체성과 관련된 사회적 메시지에 혼란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충분히 흑인도 아니고, 충분히 백인도 아니며, 너무 여성스럽거나 너무 남성스럽다는 말들 속에서 ‘넌 그냥 너야’라는 메시지는 들을 수 없었어요.”

늦은 나이에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인 그는,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트랜스 여성들을 보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에서 진정성 있게 살아가는 트랜스 여성들을 보며 ‘나도 아직 늦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스스로를 "늦잠꾸러기(late bloomer)"라고 표현한 그녀는, 오랜 내면의 과정 끝에 자신을 드러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에이린의 용기 있는 고백 이후, 그녀의 SNS 계정에는 많은 이들의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다. 그녀는 “정말 따뜻하고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남기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드 니로는 총 일곱 자녀를 두고 있으며, 이번 공개적인 지지는 그가 가족과 정체성을 대하는 방식에서 여전히 진보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