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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특유의 냉철하고 위협적인 캐릭터로 사랑받아온 배우 마이클 매드슨이 향년 67세로 별세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매드슨은 목요일 아침 캘리포니아 말리부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었으며, 사망 당시 범죄 혐의는 없으며 자연사로 추정된다. 매니저 론 스미스는 심장마비가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영화 경력: 타란티노의 뮤즈에서 300편 넘는 작품 출연 매드슨은 1980년대 초부터 30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하며 다작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대부분은 저예산 독립 영화였지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의 협업은 그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타란티노의 1992년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에서 매드슨은 '미스터 블론드' 빅 베가로 분해 잔인한 고문 장면을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스틸러스 휠의 "Stuck in the Middle with You"에 맞춰 춤을 추며 경찰의 귀를 자르는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는 명장면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후 킬 빌 시리즈에서 버드 역으로, 헤이트풀 에이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도 인상적인 조연을 맡으며 타란티노의 페르소나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연기 외 삶과 가족 이야기 시카고에서 태어난 매드슨은 세 자녀를 둔 집안의 장남으로 자랐으며, 스테픈울프 극단에서 존 말코비치 등과 함께 무대에 섰다. 그의 누나인 배우 버지니아 매드슨은 "그는 무법자로 위장한 시인이었으며, 사랑으로 단련된 사람"이라며 동생을 추모했다.
2022년 아들 허드슨의 사망은 매드슨에게 큰 상처였다. 그는 이후 "자녀를 잃는다는 것은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라 밝히며 슬픔을 드러냈다. 최근 몇 년간 가정 폭력 혐의와 음주 운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여전히 활동을 이어갔다.
최근 활동과 남긴 유산 최근에도 그는 부활의 길, 양보, 남부 주부들을 위한 요리책 등 독립 영화에 활발히 출연했으며, 신작 시집 출간을 준비 중이었다.
매니저 측은 성명을 통해 "마이클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상징적인 배우 중 한 명으로, 많은 이들이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