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처럼 임대료 역시 많은 가계에서 가장 큰 월 지출 항목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세입자는 수년간 성실히 임대료를 납부해도 신용 이력으로 인정받기 어려웠다. 최근 등장한 ‘임대료 보고 플랫폼’은 이 문제를 해결하며, 세입자가 주택 소유로 나아가는 길을 넓히고 있다.

 

SingleKey, Zenbase, Borrowell, FrontLobby와 같은 플랫폼은 임차인, 집주인, 신용평가기관을 연결해 임대료 납부 내역을 신용 기록에 반영한다. 이를 통해 세입자는 신용 점수를 구축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승인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빌러 리카 SingleKey CEO는 “임대료는 매달 가장 큰 지출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신용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임대료 보고는 세입자의 주택 소유 전환을 돕는 강력한 도구입니다.”라고 강조한다.

 

SingleKey는 캐나다 전역의 집주인 및 부동산 관리업체와 협력해 매달 15,000건 이상의 임대 신청을 검토한다. 세입자는 월 8달러를 내고 임대료 납부 내역을 보고할 수 있으며, 집주인은 임차인 심사 보고서를 위해 30달러를 지불한다.

 

장점과 우려

전문가들은 임대료 보고가 특히 장기 세입자, 신규 이민자, 신용 이력이 부족한 주택 구매 희망자에게 유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알렉스 레덕 Perch CEO는 “신용 점수가 없으면 주택담보대출 심사에서 가장 큰 장애물이 됩니다. 임대료 보고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입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레덕은 “보고를 중단하면 대출기관이 이를 경고 신호로 볼 수 있고, 납부 지연이 반복되면 신용 점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라며, 연체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조언한다.

 

신용 점수에 대한 이해

신용 점수는 300~900점 사이의 세 자리 숫자로, 금융기관이 대출 상환 가능성을 예측하는 핵심 지표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신용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신용 등급은 각 신용 계좌별로 1~9까지 매겨지며, 1이 가장 우수한 등급, 9는 채무 불이행이나 파산 상태를 의미한다.

 

머니 멘토스 CEO 스테이시 얀추크 올렉시는 “많은 이들이 신용 점수의 계산 방식을 오해합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 한도가 높으면 실제 사용액이 적더라도 부채로 간주돼 점수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결론

임대료 보고 서비스는 주택 소유를 꿈꾸는 세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성실한 납부 습관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오히려 신용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입 전 자신의 재정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