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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여성들이 폐경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한 채 중요한 신체 변화를 겪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조기 폐경 비율이 증가하는 국가에서는 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도 비하르 주에 사는 38세 로지 데비는 2019년 자궁적출술 이후 급격한 건강 변화를 경험했다. 갑작스러운 열감, 극심한 피로, 가슴 통증 등이 이어졌지만, 그녀는 이것이 폐경 증상이라는 사실조차 몰랐다. “몸도, 얼굴도, 생활도 모두 변해 버렸어요.”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전문가들은 데비의 사례가 결코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폐경은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겪는 자연스러운 생애 단계지만, 많은 여성들은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한 채 증상을 방치하거나 오진을 경험하고 있다.
►폐경 인식 부족… 어디서 비롯되나 영국 조사에 따르면 폐경 후 여성의 90% 이상이 학교에서 폐경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약 절반은 폐경 자체를 거의 알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의료진 역시 교육이 충분하지 않아, 환자들이 “무시당하거나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조이스 하퍼 교수는 “여성들은 삶의 중요한 전환기에 대해 교육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기 폐경 증가… 저소득 국가에서 더 심각 연구에 따르면 저소득·중소득 국가에서는 평균 폐경 연령이 낮아지고, 조기 폐경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도 농촌 지역에서는 의료 접근성이 낮고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불필요한 자궁적출술이 조기 폐경을 유발하는 사례도 보고된다.
전문가들은 “수술이 최선의 치료가 아님에도 가족이나 의료진의 압력으로 자궁적출술을 받는 여성들이 많다”고 경고한다.
►폐경 증상은 매우 다양하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가장 흔한 증상은 안면홍조와 야간 발한이지만,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증상도 일반적이라고 말한다. -수면 장애 -우울감·기분 변화 -두통·편두통 -요실금 -심계항진 -관절·근육통 -체중 증가 -안구 건조·피부 가려움 -성욕 변화
폐경 증상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스스로 폐경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인식 부족이 위험한 이유 폐경 후 여성은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 COPD 위험이 증가한다. 하지만 많은 여성은 증상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생활습관 개선이나 치료를 적절히 받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변화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금연·절주 -규칙적인 운동 -체중 관리 -스트레스 감소
“여성들은 폐경을 이해할 때 비로소 자신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라고 연구자들은 강조한다.
►치료 접근성의 격차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인 호르몬 대체 요법(HRT)은 고소득 국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저소득 국가에서는 비용과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이용이 어렵다.
또한 각국에서는 HRT의 부작용과 위험성으로 인해 처방 기준이 다르며, 이에 대한 전문 교육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정책적 시각의 변화 필요 전문가들은 폐경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여성 건강의 중대한 정책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UN 2024 세계인구전망은 고령 여성 증가에 대비해 “성별별 의료 수요”를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많은 국가에서는 여성을 여전히 “생식 기능 중심”으로만 바라보며, 폐경 이후의 건강 이슈는 정책 논의에서 뒤로 밀려 있다.
►“폐경은 삶의 끝이 아니다… 새로운 장의 시작” 영국 NHS 연구진은 폐경 교육을 청소년 시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폐경은 인생의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챕터입니다. 그 사실을 모든 여성이 이해해야 합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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