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은행 계좌를 선택하는 일은 단순한 절차처럼 보이지만, 재정 관리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는 결정이다. 수수료 구조, ATM 접근성, 금리, 디지털 기능 등 금융기관마다 제공하는 조건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캐나다 재정 전문가 크리스토퍼 리우(Christopher Liew)는 “은행 선택은 생활 방식과 재정 목표에 맞춰야 한다”며 “잘못 고르면 불필요한 수수료와 계좌 이전의 번거로움을 겪게 된다”고 조언한다.

 

은행 계좌 선택 시 핵심 체크포인트

1. 수수료 없는 ATM 네트워크

현금 사용이 잦다면, 무료로 이용 가능한 ATM 범위가 넓은 은행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또한 월간 거래 횟수 제한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제한을 넘기면 추가 수수료가 발생한다.

 

2. 지점 접근성과 고객 서비스

대면 상담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지점 수가 중요한 요소다. 대형 은행은 폭넓은 지점망을 갖추고 있지만, 온라인 은행이나 일부 신용조합은 현장 서비스가 부족할 수 있다.

 

3. 고금리 저축 계좌(HISA)

온라인 은행은 대체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 비상금 마련에 유리한 편이다. 다만 금리가 프로모션인지 상시 제공인지 확인해야 한다.

 

4. 제공되는 대출 상품

대형 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차량·개인 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지만, 소규모 기관은 대출 종류가 제한되어 있을 수 있다.

 

5. 기업 금융 서비스

기업 계좌를 고려한다면, 해당 은행이 기업 신용 한도, 대출, 법인 계좌 등을 제공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은행 유형별 장단점

● 대형 은행(빅 식스)

RBC, TD, 스코샤은행, BMO, CIBC, 내셔널 뱅크 등은 넓은 지점망과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점은 높은 월 수수료와 낮은 예금 금리다.

 

● 신용조합(Credit Union)

비영리 구조로 운영되며,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운영 방식이 특징이다.

장점은 낮은 수수료·경쟁력 있는 금리, 개인화된 서비스.

단점은 지점과 ATM 접근성이 지역에 따라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메이저 신용조합으로는 Meridian, Servus, Vancity, Coast Capital 등이 있다.

 

● 온라인 은행

Tangerine, EQ Bank, Simplii Financial 등이 대표적이다.

수수료 없는 계좌와 높은 금리가 장점이며, 디지털 중심의 은행 서비스에 익숙한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그러나 대면 서비스 부족, 현금 입금·인증 수표 기능 제한 등 단점도 존재한다.

 

결론: "자신의 재정 습관에 맞는 은행을 고르는 것이 핵심"

전문가들은 올바른 은행 선택이 장기적 재정 관리의 기초가 된다고 강조한다.

 

리우는 “은행을 고르는 과정은 시간을 들일 가치가 있다”며 “비용, 편의성, 금리, 서비스 범위를 비교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안정적인 금융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 은행의 편의성, 신용조합의 지역 밀착형 서비스, 온라인 은행의 저비용 구조 중 어떤 것을 선택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생활 패턴과 재정 목표에 맞는 은행을 찾는 것이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