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휴가철 차량 렌트가 늘면서 보험 가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가 ‘고가 차량 제외 조항’을 제대로 알지 못해 피해를 겪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토론토 거주자 엘렌 이코노모풀로스는 지난여름 가족과 앨버타로 자동차 여행을 떠났다. 여행 중 트럭에서 튄 자갈이 차량 앞유리에 충돌해 유리가 파손됐고, 그는 신용카드에 포함된 렌터카 보험으로 수리비를 청구하려 했지만 보상 거절 통보를 받았다.

 

보험사는 제공 문서를 통해 “사고 당시 차량의 제조사 권장 소비자가격(MSRP)이 6만 5천 달러를 초과하면 보장 대상이 아니다”라는 제한 조항을 근거로 들었다. 이코노모풀로스가 렌트한 차량은 2025년형 다지 듀랭고 RT, MSRP는 73,695달러로 기준을 초과했다.

 

그녀는 “그런 제한이 있는 줄 몰랐다”며 “앞유리만 손상돼 다행이지, 더 큰 사고였으면 어쩔 뻔했나 싶다”고 말했다.

 

CTV 뉴스가 보험사(Global Excel Management)에 문의했지만 답변은 받지 못했다.

Pat Foran reports on why you may want to consider buying additional car insurance when renting a vehicle.

 

“렌터카 보험, 차량 종류에 따라 보상 제한 있다”

Anne Marie Thomas 캐나다 보험국(IBC) 관계자는 렌터카 보험은 신용카드, 개인 자동차 보험, 렌터카 업체 보험 모두 차량 종류·가치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관을 반드시 꼼꼼히 읽어야 합니다.

일부 보험은 5만~6만 달러까지만 보장하는 등 회사마다 제한이 다릅니다.”

 

고가 차량을 렌트할 예정이라면 보장 범위를 확대하는 추가 보험 가입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혼다 시빅 보험으로 람보르기니를 렌트할 수 없듯이, 기본 보험으로 고가 럭셔리 차량까지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소비자 피해 증가…“평균 신차 가격도 이미 보장 한도 초과”

이코노모풀로스는 결국 앞유리 수리비 600달러를 자비로 부담했다. 그는 “차를 자주 렌트해봤지만 이런 제한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소비자들이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캐나다의 신차 평균 가격은 67,000달러 수준이다. 이 때문에 보험사 보장 한도를 초과하는 렌터카도 적지 않아 약관 업데이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렌터카 이용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체크리스트

-렌터카 보험 약관의 차량 가치(MSRP) 보장 한도

-신용카드 제공 보험의 제한 차량 리스트

-개인 자동차 보험이 렌터카 충돌 보장을 포함하는지

-고가 차량 렌트 시 추가 보험 필요 여부

-파손 시 자기부담금(면책금) 수준

 

전문가들은 “사고가 발생하면 고가 차량일수록 수리비가 급격히 증가한다”며 “렌트 전 반드시 보장 범위를 확인해야 불의의 비용 부담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