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고용환경ㆍ고령화ㆍ정부 부패… 행복 순위 끌어내린 ‘주원인’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야 한국인이 행복해진다는 다수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지난 18일 연세대에서 개최된 `한국인의 행복지수 국제 비교` 세미나에는 다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 세미나는 일과 삶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봤을 때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이다. 그러나 유엔이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 조사에서는 지난해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155개국 가운데 56위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GDP만 보면 한국이 경제 강국 반열에 올라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인이 체감하는 행복도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세미나에 참석한 다수 전문가들은 한국인의 행복 순위를 끌어내린 주원인으로 ▲열악한 고용환경 ▲고령화 ▲정부 부패 등을 꼽았다.
한국 유엔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와 한국삶의질학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제프리 색스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는 "신뢰할 수 없는 정부, 세계에서 가장 긴 노동시간과 심각한 청년실업이 한국인들의 행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삶의질학회장을 맡고 있는 한준 연세대 교수는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노동시간 감축뿐만 아니라 일하는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다양한 고용의 창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