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밴쿠버에 본사를 둔 캐나다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아크테릭스(Arc’teryx)가 중국 티베트 고원 인근에서 열린 불꽃놀이 행사로 온라인에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CNN과 BBC 보도에 따르면, 아크테릭스는 중국 현대미술가 차이궈창(Cai Guo-Qiang)과 협업해 히말라야 산기슭에서 다채로운 불꽃놀이를 선보였으나, 취약한 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환경적 영향 때문에 반발이 이어졌다. 이후 아크테릭스는 공식 영상을 삭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아크테릭스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브랜드 측은 이번 행사가 “아크테릭스의 가치와 정체성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야외 공간을 지키려는 우리의 헌신과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 의식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이 발생해 깊이 유감스럽다”며 향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조치를 약속했다.
또한 아크테릭스는 이번 사건이 야기했을 수 있는 환경적·사회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BBC에 따르면, 차이궈창 역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사과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온라인 반응은 냉담했다. 다수의 댓글은 브랜드가 중국 팀에 책임을 전가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이용자는 “글로벌 브랜드라면 각 지역에서 벌어지는 모든 활동에 대한 최종 책임은 아크테릭스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티베트 고원에서 불꽃놀이로 놀라 서식지를 잃은 동물들은 인스타그램을 보지 않는다”며 환경 파괴 문제를 꼬집었다.
비판 여론 속에서 이번 사태가 아크테릭스의 브랜드 이미지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데일리하이브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