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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Tesla Inc.)가 오는 2월 1일부터 캐나다 내 차량 가격을 최대 9,000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은 정부 보조금 제도의 큰 변화와 고조되는 무역 갈등 속에서 이루어졌다.
테슬라의 Model 3 차량 가격은 최대 9,000달러 인상되며, Model Y, Model X, Model S의 가격은 최대 4,000달러까지 오른다. 이는 테슬라가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내용이다.
테슬라는 이번 가격 인상의 이유에 대해 별도의 설명을 하지 않았으며, 언론의 질의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무역 갈등 및 EV 보조금 변화와의 연관성 이번 가격 인상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월 1일부터 캐나다에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발표되었다.
또한, 퀘벡 주정부의 전기차(EV) 보조금(최대 4,000달러)이 두 달간 중단된 시기와 맞물린다. 캐나다 연방 정부의 EV 보조금(최대 5,000달러) 역시 1월 12일 예산 소진으로 종료되었으며, 교통부는 해당 프로그램의 재개 여부에 대해 아직 언급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연방 보조금 종료 직전인 1월에도 차량 가격을 1,000달러 인상한 바 있다. 이로 인해 Model 3와 Model Y의 가격은 각각 55,000달러와 60,000달러를 넘어 연방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초과하게 되었다.
한편, 중국에서 수입된 테슬라 차량은 지난해 10월부터 캐나다의 무역협정 비대상국 수입품으로 분류되어 보조금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이에 더해, 캐나다는 10월 1일부터 미국과 동일한 수준인 100%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도입했다.
보조금 없이도 경쟁력 유지 가능? AutoForecast Solutions의 글로벌 차량 전망 부사장 샘 피오라니(Sam Fiorani)는 테슬라가 보조금 없이도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캐나다 정부의 보조금에 크게 의존해 온 경쟁사들과 달리, 테슬라는 대부분의 경우 자사 제품의 강점만으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일정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캐나다 달러의 가치가 최근 몇 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시점에 발표되었다. 그러나 피오라니는 테슬라가 환율 변동에 기반해 가격을 조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환율은 한 달 후 반등할 수도 있는 요인입니다. 단기적인 변동성을 근거로 가격 정책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테슬라의 직접 판매 모델은 정책 및 수요 변화에 독특하게 대응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피오라니는 일반 자동차 제조사가 보조금, 리베이트, 대출 혜택 등을 제공하는 반면, 테슬라는 차량 가격만으로 시장에서 경쟁한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과거에도 정책 변화에 따라 대규모 가격 조정을 한 바 있다. 2023년에는 미국과 캐나다의 보조금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최대 20%의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