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침, 콧물, 몸살 등의 증상을 겪곤 한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단순한 여름 감기일까요? 혹은 코로나19일 수도 있을까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감기나 독감은 겨울에만 유행한다’고 생각하지만, 여름철에도 바이러스성 질환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미국 보건당국은 COVID-19 환자 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여름철에 유행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을 위한 현실적인 방법도 함께 소개한다.

 

■ 감기, 독감, 코로나19의 현재 유행 상황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과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최근 감소하거나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COVID-19는 미국의 대서양 중부, 남동부, 서부 해안 등 여러 지역에서 다시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UC 데이비스 소아감염내과 과장 딘 블룸버그 박사는 “COVID-19가 점차 겨울철 질병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여름 말에도 유행한 사례가 반복됐다”고 전했다.

 

이 시기에 주의해야 할 또 다른 바이러스로는 다음이 있다:

-수족구병: 발진과 궤양을 동반하는 바이러스성 질환

-노로바이러스: 흔히 ‘여름 장염’ 또는 ‘위장 독감’으로 알려진 감염성 바이러스

 

■ 그럼 여름엔 바이러스 감염이 줄어드는 걸까?

기온이 오르면 바이러스가 활동을 멈출 것 같지만, 실제 상황은 조금 다르다.

 

전문가들은 여름에 감염률이 낮아지는 이유는 기온보다는 사람들의 행동 변화에 있다고 설명한다. 날씨가 좋으면 창문을 열고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바이러스 전파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것이죠.

 

하지만 더위가 심해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내로 들어가 에어컨을 켜게 되는데, 이로 인해 환기 부족과 밀폐된 공간에서의 접촉이 늘어나며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다시 증가한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프랭크 로베키오 박사는 “겨울에는 모두가 실내에 있어 감염이 확산됩니다. 그런데 더운 지역에서는 여름이 바로 그런 계절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지금 추가 백신 접종이 필요할까?

건강한 사람이라면 대부분은 가을까지 기다렸다가 COVID-19 추가 접종을 해도 괜찮다. 하지만 결혼식이나 여행 등 중요한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면 몇 주 전에 미리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

 

버지니아 대학병원의 감염병 전문가 코스티 시프리 박사는 “중요한 시기에 최대한의 면역력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고령자나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접종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 어린아이들의 코로나19 감염은 어떤가요?

CDC에 따르면 최근 4세 미만 영유아의 응급실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연령대의 어린이들이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미국 보건부는 건강한 아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미국소아과학회는 여전히 생후 6개월 이상은 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 여름철 감염병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감기, 독감, 코로나19 모두 공통적인 예방법이 있다. 특히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다음 사항을 기억하세요:

-가능한 한 야외에서 활동하세요.

-손 씻기를 철저히 하세요.

-실내에서는 환기를 자주 해주세요.

-기침이나 콧물 증상이 있다면 집에서 휴식하세요.

 

필요한 경우 마스크 착용도 여전히 유효하다.

 

마무리

여름이라고 해서 감기나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건 아니다. 오히려 더운 날씨에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바이러스 전파가 활발해질 수 있는 시기이다.

 

가벼운 증상이라도 방심하지 말고, 필요한 예방수칙을 잘 지켜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