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보건부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장 기능 저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주사제 오젬픽(Ozempic, 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을 승인했다.

 

■ 신장 질환 위험 24% 감소

이번 결정은 국제 임상시험 FLOW 연구 결과에 근거한다. 연구에 따르면, 오젬픽을 복용한 환자는 위약군에 비해 신장 기능이 심각하게 악화되거나 신부전에 이를 위험이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감소했다.

 

FLOW 연구는 28개국 3,5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019년부터 2024년 초까지 진행되었으며, 결과는 작년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게재되었다.

 

■ 전문가 평가

캐나다 임상시험을 주도한 토론토 종합병원 신장내과 데이비드 체르니 박사는 “투석과 이식은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치료입니다. 오젬픽은 그 위험을 상당히 줄여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밴쿠버 세인트폴 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에후드 우르 박사도 “신장 질환 예방은 당뇨병 관리에서 핵심 목표”라며 “오젬픽 승인은 환자들에게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 당뇨·비만 치료에서 신장 보호까지

오젬픽은 혈당을 낮추는 GLP-1 작용제로, 캐나다에서는 이미 당뇨병 치료제와 체중 감량제(브랜드명 위고비)로 승인받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번 승인은 신장과 심장을 동시에 보호하는 최초의 GLP-1 약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체중 감량 효과도 동반할 수 있어, 비만과 당뇨를 동시에 겪는 환자들에게 추가적인 이점이 있다.

 

■ 부작용 및 향후 과제

전문가들은 오젬픽 복용 시 메스꺼움, 구토, 변비, 설사 같은 위장관 부작용이 흔히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드물게 담낭 염증이나 췌장염과 같은 합병증도 보고되지만,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미한 수준이다.

 

체르니 박사는 “오젬픽이 신장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염증 억제 등 다양한 가능성이 향후 연구에서 규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캐나다 보건부 공식 입장

보건부는 8월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오젬픽이 “제2형 당뇨와 만성 신장 질환 환자의 지속적인 신장 기능 저하, 말기 신장 질환,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