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식단이 잇몸 질환 위험을 줄이고, 나아가 만성 질환과 치매 등 염증 관련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버 국립 유대인 건강 센터의 앤드류 프리먼 박사는 “잇몸 건강과 심혈관 질환은 오랫동안 서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주 질환 환자는 일반적으로 염증 지표가 높으며, 이는 혈관 질환, 당뇨병, 심지어 치매와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지중해식 식단이란?

전통적인 지중해식 식단은 과일, 채소, 통곡물, 콩, 견과류, 올리브 오일을 중심으로 하며 붉은 고기는 최소화한다. 가공식품과 설탕은 거의 배제되며,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과 소량의 유제품, 가금류가 포함된다. 단순한 식단을 넘어 사회적 교류와 규칙적인 운동까지 포함하는 생활 방식이 특징이다.

프리먼 박사는 “지중해식 식단은 식물성 위주여야 효과가 있다. 미국식으로 고기와 치즈가 많은 변형된 버전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

이번 연구는 영국에서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의 식습관, 치과 검진, 혈액 내 염증 표지자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지 않고 붉은 고기를 많이 섭취한 사람들이 인터루킨-6(IL-6)과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염증이 심할수록 잇몸 질환이 악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루이지 니발리 교수는 “채소, 콩류, 유제품을 많이 섭취한 그룹은 염증 표지자가 낮았고, 과일과 올리브 오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반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

지중해식 식단의 채소와 과일은 영양소와 타액 분비를 촉진해 구강 내 유익한 박테리아 환경을 조성하며, 이는 전신 염증 완화로 이어진다. 프리먼 박사는 “치아와 잇몸 건강을 지키는 것은 곧 신체 전반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며 “식단 개선이 치아부터 심장, 뇌까지 전반적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