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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호흡기 바이러스 시즌을 앞두고 독감,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그리고 코로나19의 동시 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맥마스터대학 의학과 교수이자 호흡기 감염 및 백신 전문가인 던 바우디시(Dawn Bowdish) 박사는 남반구의 사례를 토대로 “올겨울 캐나다에서도 세 가지 바이러스가 동시에 확산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반구에서는 인플루엔자, RSV, 코로나19가 모두 크게 유행했습니다. 캐나다도 같은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라며 “캐나다의 호흡기 바이러스 시즌은 주마다 다르지만 보통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이어집니다.”라고 설명했다.
호주 방송협회(ABC)에 따르면, 서호주는 2001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최악의 독감 시즌을 겪었으며, 3만 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됐다. 퀸즐랜드주에서는 독감과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일부 병원이 수일간 선택 수술을 중단하기도 했다.
바우디시 박사는 “예측은 언제나 어렵지만, 지금까지 캐나다의 독감과 RSV 감염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몇 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며 “현재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는 초기 단계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호흡기 바이러스 양성률과 발병 건수는 전반적으로 감소세지만, 최근 보고된 실험실 발병 사례의 거의 99%가 COVID-19 관련으로 나타났다.
토론토 종합병원 감염병 전문의 아이작 보고치(Isaac Bogoch) 박사도 “지금부터 11월 말까지 COVID-19, 독감, RSV가 모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는 북반구 겨울철에 매년 반복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감염자 수는 1월쯤 최고조에 이르고 초봄부터 서서히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여전히 감염 확산을 완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한다.
바우디시 박사는 “지금이 바로 백신을 맞아야 할 시점”이라며 “연휴 기간 동안 사람 간 접촉이 늘면서 감염이 급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은 당황할 때가 아니라 대비할 때입니다.”라고 조언했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