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이 세 번째 연속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하면서, 모기지 전문가들과 업계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고조되는 캐나다-미국 간 무역 마찰 속에서 ‘금리 안정’이 주택 시장과 금융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정성은 신뢰로 이어진다"

로열 르페이지(Royal LePage)의 필 소퍼(Phil Soper) 사장 겸 CEO는 BNN Bloomberg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안정성은 기업 신뢰도, 주식 시장, 주택 산업에 결코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이어, 금리의 안정성은 소비자들의 ‘주택 매수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많은 사람들이 현 상황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가족이 집을 옮기거나 업그레이드하려 할 때,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은 긍정적입니다."

 

고정·변동 금리 영향 분석

캐나다 중앙은행은 모기지 금리를 직접 결정하지 않지만, 변동 금리와 고정 금리에 모두 큰 영향을 미친다. TD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유지되면서 단기 대출과 변동 모기지 금리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소퍼 CEO는 “인기 있는 5년 고정 금리는 연말까지 소폭 오를 수 있지만, 변동 금리는 급격한 상승이 없을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연말까지 고정 금리는 1020bp(0.100.20%) 상승할 수 있지만, 변동 금리는 0.5%포인트 이상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 그는 이 같은 예측이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전 승인과 금리 유지 전략 필요

Ratehub.ca의 모기지 전문가 페넬로페 그레이엄은 현재 금리 수준을 활용할 수 있도록 ‘사전 승인’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모기지를 갱신하거나 첫 집을 준비 중이라면 지금의 금리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당분간 변동 금리는 유지되겠지만, 고정 금리에는 상승 압력이 존재합니다.”

 

그는 특히 최근 몇 달간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고정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매수 수요 회복될까

주택 시장의 매수 수요는 여전히 높지만, 새로운 관세 위협이 다시 얼어붙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레이엄은 “억눌렸던 수요는 올해 말까지 상당 부분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구매자들이 높은 금리로 인해 기다려 왔으며, 금리 인하 신호가 보이면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라고 말했다.

 

REIT 투자 회복세도 기대

부동산 투자 측면에서도 전문가들은 회복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소퍼는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은 REIT 투자자들에게 충격이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금리가 정상화되면서, 투자심리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습니다.”

라고 밝혔다.

 

TD에 따르면, REIT(부동산투자신탁)은 개별 투자자들이 부동산 포트폴리오에 간접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결론: '예측 가능한 환경'이 시장에 신뢰 준다

기준금리 동결은 단기적인 정책 조정보다 시장의 ‘예측 가능성’ 확보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주택 구매자·대출자·투자자 모두가 보다 전략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