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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자녀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부모가 주택담보대출 공동서명에 나서는 사례가 적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부모 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버틀러 모기지의 수석 브로커 론 버틀러는 “공동서명자는 단순히 일부를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 대출금에 대해 100% 책임을 지게 된다”며 “한 번 공동서명에 참여하면 빠져나오기가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사례도 소개했다. 몇 년 전 한 어머니가 아들의 주택담보대출에 공동서명했다가 100만 달러가 넘는 빚 문제로 아들과 갈등을 겪었다. 어머니가 대출 갱신을 거부했지만, 은행은 아들이 단독으로 갱신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버틀러는 “결국 부모가 원치 않는 재정적 관계에 묶이게 된다”며 “솔직히 공동서명은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공동서명의 인기는 최근 줄었지만, 팬데믹 초기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이던 시기에는 흔한 현상이었다. 버틀러는 이를 “전염병처럼 번진 관행”이라고 표현했다.
대안으로 전문가들은 금전적 증여나 조기 상속을 제시한다. 버틀러는 “자녀에게 여유 자금을 미리 증여하거나 상속한다면 문제 될 것이 없다”며 부모는 자신의 상속 능력을 냉정히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LowestRates.ca의 모기지 전문가 리아 즐라트킨도 “부모가 공동서명을 하면 다른 자녀를 도울 수 있는 여력이 줄어 가족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며, 부모가 직접 대출을 받아 자녀에게 증여하거나 일시불 현금을 제공하는 방식이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공동서명은 부모가 원치 않는 책임을 떠안을 수 있다”며, 많은 부모들이 실제로는 증여를 택한다고 덧붙였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