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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사 페라리가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차 ‘페라리 일레트리카(Ferrari Elettrica)의 주요 사양을 공개하며 2025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서도 견조한 실적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페라리 최고경영자(CEO) 베네데토 비냐는 3일(현지시간) “일레트리카는 완전히 새로운 전기 파워트레인과 섀시를 탑재한 모델로, 페라리의 15년간 전기화 연구의 정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가격이나 생산 목표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년 말 인도 개시를 예고하며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레트리카는 리어 액슬 가속도계를 통해 파워트레인 진동을 증폭, 엔진 사운드를 구현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전기차의 조용함’을 극복했다. 운전자는 스티어링 패널을 통해 5단계 출력 레벨을 선택해 지속적인 가속감을 체험할 수 있다.
페라리는 배터리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하며, 차체의 75%를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차량 한 대당 약 6.7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계획이다.
이번 전기차 공개와 함께 페라리는 올해 매출 전망을 기존 70억 유로(약 82억 달러)에서 71억 유로 이상으로 상향했다.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EBITDA) 목표는 27억 유로, 마진율은 38.3% 이상으로 제시했다.
비냐 CEO는 “페라리의 전동화 전략은 내연기관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기술 혁신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4종의 신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페라리는 2030년까지 전체 라인업의 40%를 내연기관, 40%를 하이브리드, 20%를 전기차로 구성할 계획이다.
한편, 페라리 최고재무책임자(CFO) 안토니오 피카 피콘은 “미국의 15% 관세 부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탄탄한 브랜드 수요와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중장기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5개년 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매출 90억 유로, EBITDA 36억 유로, 영업이익률 40% 달성이 목표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