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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의 임대 시장이 수년 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거래가 둔화되고 주택 가치가 떨어지는 가운데, 아파트 월세 또한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세입자들에게는 반가운 변화가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Urbanation과 Rentals.ca가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평균 임대료는 2,123달러로, 작년 최고치 대비 3.2% 하락했다. 이는 12개월 연속 전년 대비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며, 2022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전 수준보다 낮아진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세의 원인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 급증 ▲비영주권자 인구 감소 ▲고용시장 약세를 꼽았다. 한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급등했던 임대료가 공급 확대로 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토론토 원룸·투룸 모두 하락…본·이스트요크 급락세 토론토는 여전히 전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지만, 임대료는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현재 원룸 평균 임대료는 2,295달러(전년 대비 -5.1%), 투룸은 2,941달러(전년 대비 -7%)로, 각각 한 달 전보다 0.8%, 0.2% 낮아졌다.
온타리오 주요 도시 대부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본(Vaughan)은 원룸 임대료가 전년 대비 10.6% 급락해 2,120달러를 기록했고, 이스트 요크(East York) 역시 11.9% 하락(1,940달러)으로 두 자릿수 하락폭을 보였다. 이 지역의 투룸 아파트는 전년 대비 15.1% 하락(2,400달러)해, 토론토 도심보다도 더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윈저·킹스턴 등 대학도시만 ‘역주행’ 반면 윈저(Windsor)와 킹스턴(Kingston) 등 대학 밀집 지역은 예외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윈저의 원룸 임대료는 전년 대비 7.6%, 투룸은 6.8% 올랐고, 킹스턴은 원룸 17.8%, 투룸 18.6% 급등해 전국 평균과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그레이터 서드베리(Greater Sudbury) 역시 투룸 아파트가 전년 대비 16.7% 상승(2,555달러)하며 학생 수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입자엔 기회, 집주인에겐 시련 전문가들은 “온타리오 내 주요 대학도시를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에서 임대료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새 집을 찾는 세입자에게는 좋은 시기지만, 임대 수익을 기대하는 소유주에게는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앨버타주에서도 비슷한 조정이 이어지며, 전국 평균 임대료 하락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전역의 임대 시장은 지금, “10년 만의 임대 조정기”를 맞이하고 있다.
*블로그TO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