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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 NHL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메이플리프스가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가운데, 토론토의 날씨 역시 이와 같은 실망감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토론토를 비롯한 남부 온타리오 지역은 5월 말로는 이례적인 한파에 직면할 전망이다.
캐나다 기상청과 웨더 네트워크(TWN)에 따르면, 수요일(5월 21일)부터 금요일까지 이 지역의 최고 기온이 한 자릿수에 머물며 일부 날에는 낮 최고기온이 섭씨 9도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제기됐다. 아침과 야간 최저 기온은 섭씨 7~8도로 예보되며, 이는 6월보다는 오히려 11월 말과 유사한 수준이다.
TWN은 이번 기상 상황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며, 거의 6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기상 기록을 살펴보면, 1967년 5월 22일 토론토의 낮 최고 기온이 섭씨 9.4도를 기록한 이후 5월 셋째 주에 한 자릿수 낮 기온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봄 초반, GTA(광역토론토지역)는 섭씨 30도에 가까운 고온을 기록하며 빠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듯했지만, 빅토리아 데이 연휴 주간을 기점으로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졌다. 많은 시민들이 야외 활동이나 호숫가 수영, 공원 피크닉 등을 계획했지만, 예상보다 추운 날씨로 인해 스웨터와 외투를 다시 꺼내 입게 됐다.
지역 하키 팬들에게는 메이플리프스의 또 한 번의 플레이오프 탈락과 맞물려, 이번 한파가 유독 더 서늘하게 느껴진다는 반응도 나온다.
기상청은 “5월 평균 기온이 보통 섭씨 20도 초반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기온 하락은 매우 드문 현상”이라며 “다행히 주말에는 기온이 다시 올라, 5월 24일(토)에는 섭씨 14도, 25일(일)에는 섭씨 16도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햇살이 비추는 날씨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과거 기록에 따르면 1945년 6월 1~2일에도 토론토의 최고 기온이 섭씨 9.4도에 머문 바 있어, 5월 말 이상 저온 현상이 전례 없는 일은 아니지만 극히 드물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블로그TO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