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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최고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수요일 오전 10만 9,400달러를 돌파하며 거래되었으며, 이는 지난달 약 7만 5천 달러 수준에서 크게 반등한 결과이다.
이번 급등은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 암호화폐 산업에 호의적인 정책 변화가 나타난 것과 관련이 깊다.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차원의 규제 틀을 마련하는 초당적 법안을 발의하면서, 암호화폐 업계는 큰 승리를 거두었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 등 법정 화폐에 연동된 가격을 유지하는 암호화폐로, 업계 내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밈 코인…정치적 논란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으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공식 밈 코인 역시 한 달 사이 약 7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목요일, 해당 코인의 최대 투자자들과의 만찬을 계획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해 부를 축적하려 한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암호화폐 산업, 정치적 영향력 확대 암호화폐 업계는 지난 대선에서 막대한 정치 자금을 기부한 데 이어, 내년 선거를 위한 후원금도 적극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암호화폐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열렬한 지지자로 입장을 선회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했을 당시 이를 자신의 정책 성과로 내세웠으며, 이후 행정부 차원에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언급하고, 일부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규제 조치 중단을 지시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향후 정책 환경 변화와 정치권 동향에 따라 더욱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