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공사비 2조7488억 원에 달하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최근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정수진ㆍ이하 조합)은 이달 27일 단지 인근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조합원 과반수 참여로 성원을 이뤘다.
이날 도시정비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시공자 선정 안건은 우선협상대상자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다수의 지지를 받은 현대건설이 시공자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은 강남구 압구정로 151(압구정동) 일원 19만2910.46㎡를 대상으로 지하 5층~지상 65층 공동주택 14개동 257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곳은 한강변이 튀어나온 곳에 있고 한남대교, 동호대교, 성수대교 등 3개 한강교와 연결돼 있어 다른 강남 지역보다도 사대문 안 도심지역과 강북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여의도, 강남역, 용산 등 3대 중심 지구와 약 30분대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생활권ㆍ업무 지역권 면에서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대중교통으로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이 도보로 10분 이내에 있고 교육시설로는 신구초, 압구정초, 신구중, 압구정중, 압구정고, 현대고 등이 밀집해 강남 8학군으로 불리는 등 환경이 우수하다. 주변에 잠원한강공원과 도산근린공원이 가까워 운동ㆍ산책ㆍ휴식 등을 누릴 수 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지역 특성과 지형을 고려해 조합원 전 가구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최고 14m 높이 하이 필로티, 세대 바닥과 같은 높이의 제로 레벨 설계, 2.9m 천장고, 독일 고급 창호를 적용하며 한강 조망에 공을 들였다.
단지 내 공용공간에는 중앙 정원 `100년 숲`과 올인원 커뮤니티 시설 `클럽 압구정`을 조성한다. 전국에서 엄선한 수목으로 꾸며지는 100년 숲은 한강공원과 맞닿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생태숲이 완성될 예정이다. 또 총 4만2535㎡ 규모의 클럽 압구정에는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한 공간을 마련한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 역량을 결집해 압구정2구역을 국내 최초 `로봇 친화형 단지`로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설계부터 로봇이 단지 곳곳을 오갈 수 있도록 동선과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퍼스널 모빌리티, 무인 셔틀ㆍ소방, 전기차 충전, 발렛 주차 로보틱스 기술을 도입해 입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아우르는 미래도시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대한민국 주거 혁신의 출발점이었다"며 "반세기에 걸친 현대 헤리티지를 잇는 `100년 도시`로 압구정 지역을 새롭게 완성하며 더욱 차별화된 주거 문화를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재건축 수주를 통해 올해 도시정비업계 누적 수주액 8조6878억 원을 기록했다. 올 연말까지 장위15구역 재개발사업 등의 추가 수주를 통해 업계 최초로 `도시정비사업 관련 수주 연간 1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 AU경제 (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