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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캐나다인들, 예상치 못한 팁 요구에 당혹 2025-05-23 11:31:57
작성인
  root 카카오톡 공유버튼
조회 : 271   추천: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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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물가 상승률과 관세, 그리고 디지털 결제 시스템의 보편화로 인해 팁을 요구받는 장소가 점점 늘어나면서, 일부 캐나다인들은 "이젠 도대체 어디까지 팁을 줘야 하는 거냐"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밴쿠버의 주민 알리 즈브제라크는 한 나이트클럽 입장 시 단순히 문을 열고 들어가는 데도 팁을 요구받자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술을 주문하거나 코트를 맡긴 것도 아니었지만, 결제 단말기에는 팁 옵션이 버젓이 떠 있었던 것이다.

 

이는 CTVNews.ca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많은 응답자들이 공유한 경험 중 하나이다.

 

응답자들은 셀프 계산대, 소매점, 화장품 매장,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페인트 나이트’ 행사장까지, 전통적으로 팁을 기대하지 않았던 장소에서 팁을 요구받았다고 말한다. 이른바 ‘팁 크립(Tip Creep)’, 즉 팁이 요구되는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현상이다.

 

팁 문화, 어디까지 확장되나?

H&R Block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90%는 팁 문화가 과도하다고 느끼며, 82%는 예전보다 더 많은 장소에서 팁을 요구받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중 4명 중 1명은 ‘예상치 못한 장소나 상황’에서 팁을 요구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퀘벡주 브로사드의 로버트 바트는 캐나디언 타이어(Canadian Tire)에서 물건을 구입하던 중, 직원과 대화 한 마디 없었는데도 결제기에 팁을 입력하라는 단계가 뜬 것을 보고 당황했다고 전했다.

 

화장품 매장에서 스킨케어 제품을 사려던 도노반 잭슨 역시 “결제 패드에서 7~15% 사이의 팁을 제안하더라.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법적 규제와 지역별 차이

일부 주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팁 문화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퀘벡주는 팁 제안 금액을 세금 포함 가격이 아니라 세전 금액 기준으로 계산하도록 하는 법률을 도입했다.

 

예컨대, 100달러 식사의 경우, 총합 115달러에 대한 15%가 아니라 100달러 기준의 15달러만 팁으로 제안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제안 팁 옵션은 강조 표시 없이 중립적으로 제공돼야 하며, 팁은 여전히 ‘선택 사항’으로 간주된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팁을 받는 서빙 직원도 시간당 17.20달러의 일반 최저임금을 적용받고 있으며, 이는 10월 1일부터 17.60달러로 인상될 예정이다.

 

소비자들의 팁 거부 반응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캐나다인들은 지역 사회와 서비스 종사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후한 팁을 제공했지만, 현재는 인플레이션과 생계비 압박으로 인해 팁을 줄이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른바 ‘팁플레이션(Tipflation)’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이스트 쿠트니의 수 모저는 “요즘엔 디지털 결제기에서 팁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너무 부담스럽다. 직원들이 옆에 서서 지켜보고 있으니 강요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제 현금을 따로 챙겨 다니며 직접 선택한 금액을 남기거나, ‘맞춤형 팁’ 옵션을 선택한다고 말한다. 호텔 예약 후 ‘객실 청소에 3달러 팁을 남기겠느냐’는 요청까지 받았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코목스 밸리의 라이언 스펙킨도 셀프 서비스 주류 매장에서의 팁 요청에 당황했다고 말했다. “직원이 도와준 것도 아닌데 팁을 요구하는 건 지나친 일이다. 서비스의 질이 아니라 팁의 범위 자체가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캐나다인들은 어떻게 팁을 줄까?

Research Co.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는 평균적인 서비스에 대해 10~14%의 팁을 주겠다고 답했고, 평균 이하의 서비스에도 36%가 동일한 수준의 팁을 주겠다고 답했다.

 

반면, 좋은 서비스에는 15~19%의 팁을 주겠다고 답했지만, 전체적으로 디지털 팁 문화에 대한 반감은 뚜렷했다.

 

71%는 온라인 쇼핑 시 팁 제안에 반대했고, 65%는 커피숍에서 카드 결제 시 뜨는 팁 요구에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57%는 계산서에 인쇄된 팁 제안에 반대했고, 53%는 신용카드 결제 시 팁 입력 요구를 불편하게 여겼다.

 

"이젠 그림 그려도 팁?"

몬트리올에서 페인트 나이트(Paint Nite) 행사에 참여했던 다이앤 트렘블레이는 진행자가 카드 결제기를 들고 손님들에게 팁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림 그리는 데도 팁이 필요한 시대인가요?”라며 그녀는 혀를 찼다.

 

팁은 한때 식당 서버, 미용사, 배달 기사처럼 ‘서비스 제공’이 명확한 경우에만 기대됐지만, 이제는 상호작용이 거의 없는 쇼핑이나 예약 서비스에서도 팁을 요구받는 상황이 일상화되고 있다.

 

뉴웨스트민스터의 시오반 데올은 졸업 드레스를 600달러 이상 주고 구입한 후 18%의 팁 옵션이 제시되자 “이건 정말 말도 안 된다”며 팁을 남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캐나다인들 사이에서 팁 문화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얼마를 줄까’에서 ‘왜 줘야 하지?’로 질문이 바뀌고 있는 듯하다.

 

 

*CP24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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