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지털 기기와 정보 과잉 시대에 주의 지속 시간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중력도 근육처럼 훈련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 알림에 시달리며, 책 한 권을 끝까지 읽기조차 힘들게 느껴진다면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니다.
수십 년간의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인 사람의 단일 집중 시간은 약 47초에 불과하다. 이는 2004년 2.5분이던 것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들은 24시간 뉴스, 사회적 불안, 그리고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바꿀 수 있습니다” 노스웨스턴 메디슨의 정신과 의사 마이클 지프라 박사는 "많은 환자들이 무력감이나 좌절감을 느끼지만, 주의 지속 시간은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중력 향상을 위한 첫 걸음으로 “이 기사를 읽는 동안 2.5분간 타이머를 설정하고, 다른 기기에 손대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권했다.
왜 우리는 집중을 못 할까? 전문가들은 주의력 감소가 단순한 ‘결함’이 아니라 진화적으로 설계된 특성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뇌는 주변 환경을 빠르게 탐색하고 위험을 인식하도록 발달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다른 자극에 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덤불 속 인기척이 아니라 스마트폰의 알림음이 우리의 주의를 빼앗는다.
위스콘신-밀워키대학교의 임상 심리학자 스테이시 나이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화면 사용이 급증하면서, 우리의 자연스러운 집중 주기를 방해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30초짜리 영상에 몇 시간씩 노출되면, 우리의 주의력은 짧은 자극에만 반응하게 훈련된다”고 덧붙였다.
멍한 시간엔 ‘활동적인 휴식’을 전문가들은 집중력을 되살리기 위해 ‘활동적인 휴식’을 제안한다. 단순한 산책, 방을 옮겨 점심을 먹는 행동, 간단한 식사 준비, 공예, 짧은 명상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나이 박사는 “주변을 인식하며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뇌를 재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단, 수동적인 스마트폰 스크롤은 휴식이 아닌 주의력 고갈을 촉진하는 행동이라고 강조한다.
불필요한 앱 알림은 차단하고, 스마트폰은 가능한 한 잠자리와 떨어진 장소에 둘 것을 권장했다.
“멀티태스킹은 집중력 파괴자” 한 번에 여러 일을 처리하는 ‘멀티태스킹’은 생산성 향상과 무관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나이 박사는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하고, 점차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집중력을 회복하는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인지신경과학자 신디 루스티그는 ‘포모도로 기법’을 추천한다. 이는 25~30분간 집중한 뒤 5분간 휴식을 취하는 방식으로, 뇌의 피로를 줄이면서도 몰입을 유지할 수 있다.
그녀는 "‘이 시간 동안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일에 집중한다’는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도적인 연습이 중요하다 집중력은 단순한 훈련이 아니라 ‘의도적인 연습’과 목표 설정이 수반될 때 더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독서보다는, 결과가 뚜렷한 취미나 활동이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기타 연주, 스포츠 연습, 창작 활동 등은 실제 목표와 연습을 필요로 하며 집중력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독서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면, 반드시 어려운 책으로 시작할 필요는 없다. 루스티그는 “처음에는 가벼운 로맨스 소설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재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집중력도 근육처럼 단련해야” 지프라 박사는 “집중력은 근육처럼 연습을 통해 강화되며, 방치하면 약해진다”고 강조한다.
누구에게나 좋은 날과 나쁜 날이 있지만, 꾸준한 실천이 쌓일수록 주의력은 분명히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