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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밴쿠버 프로듀서 사만다 콴, *아노라*로 오스카 최우수 작품상 수상 2025-03-03 10: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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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83   추천: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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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립 클럽 신데렐라 스토리’라는 별명을 얻은 〈아노라〉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감독 숀 베이커의 브루클린을 배경으로 한 독창적인 블랙코미디에 할리우드 최고 영예를 안겼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후 오스카 시즌 내내 급부상한 〈아노라〉는 러시아 재벌의 아들과 도망친 에로틱 댄서의 이야기를 다루며,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으로는 드물게 노골적인 주제를 담았다. 또한 단 600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스카 투표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강력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강력한 블록버스터 속에서도 독립 영화의 힘을 증명한 〈아노라〉

이번 오스카에서는 〈위키드〉, 〈듄: 파트 2〉 등 대형 블록버스터들이 주요 부문에서 주목받았지만, 최근 수년간 ‘인디 명작’들이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해온 흐름을 이어가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코다〉, 〈노매드랜드〉에 이어 〈아노라〉가 또 하나의 인디 걸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밴쿠버 출신의 프로듀서 사만다 콴과 베이커가 함께 만든 이 영화는 최우수 작품상뿐만 아니라 각본상, 감독상, 편집상, 그리고 마이키 매디슨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총 5개 부문에서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수상 후 콴은 “이 영화가 오스카 레이스에 올랐다는 사실이 놀랍고 감격스럽다”라며, 600만 달러라는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만든 작품이 이렇게 인정받은 것은 뜻깊은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수상 소감에서 젊은 영화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세요. 감동적인 이야기를 하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영화 제작의 순수성을 강조했다.

 

숀 베이커, 4개 부문 오스카 수상… 월드 디즈니와 어깨 나란히

숀 베이커는 이번 오스카에서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1954년 월드 디즈니 이후 단일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오스카를 수상한 인물 중 한 명이 되었다. 특히 그는 독립 영화의 순수성을 강조하며,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경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우리는 어디서 영화에 반했을까요? 바로 영화관에서요.”
“영화 제작자 여러분, 계속해서 대형 스크린을 위한 영화를 만들어 주세요.”

 

그는 오스카 캠페인 기간 동안 90일간의 극장 독점 개봉 복귀를 촉구하며, 스트리밍 시대에도 영화관이 영화의 본질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밝혀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마이키 매디슨, 〈아노라〉로 여우주연상 수상

마이키 매디슨은 〈아노라〉에서 돌파구가 된 연기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강력한 후보였던 데미 무어(〈더 섭스턴스〉)를 제치고 승리했다.

 

한편, 에이드리언 브로디는 브래디 코벳 감독의 〈브루탈리스트〉에서 홀로코스트 생존자 역을 맡아 22년 만에 두 번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그를 오스카 역사상 최연소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남겨준 2003년 〈피아니스트〉 이후 다시 한 번 영광을 안긴 순간이었다.

 

브로디는 수상 소감에서 “전쟁과 체계적 억압, 반유대주의, 인종 차별, 그리고 ‘타자화’의 잔존하는 트라우마를 대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며, “과거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증오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라고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위키드’, ‘듄: 파트 2’, ‘더 섭스턴스’… 골고루 나눠진 수상의 영광

올해 오스카에서는 〈위키드〉, 〈듄: 파트 2〉, 〈더 섭스턴스〉 등 다양한 작품들이 수상의 영광을 나눠 가지며, 특정 작품이 독식하는 양상은 피했다.

  • 〈위키드〉: 프로덕션 디자인상, 의상 디자인상 수상
  • 〈듄: 파트 2〉: 시각 효과상, 음향상 수상
  • 〈더 섭스턴스〉: 최우수 메이크업 및 헤어스타일링상 수상

 

특히, 폴 테이즈웰은 흑인 최초의 의상 디자인상 수상자로 기록되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정치적 발언과 사회적 메시지, 조용한 시작과 강렬한 마무리

이번 시상식 초반에는 정치적 언급이 거의 없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강렬한 메시지들이 전해졌다.

  • 〈No Other Land〉(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수상작):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영화인들이 함께 만든 다큐멘터리로,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점령 문제를 다뤘으며, 공동 감독이 수상 소감에서 외교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던졌다.
  • 〈I'm Still Here〉(최우수 국제영화상 수상작): 브라질 군사 독재 하에서 저항을 다룬 작품으로, 넷플릭스의 강력한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에밀리아 페레스〉를 제치고 수상하며 정치적 시의성을 반영했다.

 


 

예측 불가능한 오스카, 흥행과 독립 영화의 균형을 맞추다

올해 오스카는 독립 영화와 블록버스터 영화가 균형을 이루며 수상의 영광을 나눈 해로 기록되었다.

 

작년에는 〈오펜하이머〉와 〈바비〉라는 두 대형 블록버스터가 흥행을 주도하며, 4년 만에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보다 작은 규모의 영화들이 주목받으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과연, 이러한 흐름이 영화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아노라〉가 독립 영화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City뉴스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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