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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공미사일 두 종류의 시험 발사를 직접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무인기(드론)와 순항미사일 등 공중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통신은 “유효성이 입증됐다”는 표현을 사용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미사일인지나 발사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국방과학자들에게 내년 초 예정된 정치국 회의를 앞두고 “중요한 임무”를 부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발사는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졌으며, 시기적으로도 주목된다.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양국 협력과 미·일·한 3각 공조 강화를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을 북한이 대외 압박에 맞서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분석한다. 특히 김정은 정권은 미국과 한국이 요구해 온 비핵화 협상을 지속적으로 거부하는 대신,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은 러시아에 포병, 탄도미사일, 군 병력을 파견하며 군사 지원을 강화했다. 한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금까지 약 1만5천 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보냈으며, 이 가운데 약 600명이 전투 중 전사했다고 추정한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대가로 북한의 방공망 및 미사일 기술을 지원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노후화된 대공·레이더 체계가 협력의 주요 분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북한은 최근 평양에서 러시아 전선에서 돌아온 병사들을 “영웅”으로 칭송하는 행사를 열며 러시아와의 연대를 과시했다. 또한 수천 명의 군 건설 노동자와 지뢰 제거 요원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견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