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캐나다 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조달 사업의 최종 후보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와 한국 한화오션을 선정했다.
현재 4척으로 구성된 캐나다 왕립 해군의 빅토리아급 잠수함은 도입 이후 잦은 결함으로 논란을 빚어왔으며, 사실상 작전에 투입 가능한 함정은 한 척뿐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향후 10년간 최대 12척의 신형 잠수함을 도입해 함대를 전면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마크 카니 총리는 화요일 베를린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두 업체가 캐나다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유력 후보라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 잠수함은 북극의 해빙 아래에서 장기간 작전해야 하며, 동시에 태평양에서도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혹독한 환경 속에서 세 해안을 연중 운영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만이 경쟁에 남게 됐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이어 멜라니 졸리 산업부 장관,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부 장관과 함께 독일 킬에 있는 TKMS 조선소를 시찰했다.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TKMS CEO는 자사 잠수함이 “북극 작전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캐나다의 눈보라보다 조용하고 스탠리컵 결승 선수만큼 강하다”고 강조했다. TKMS는 2034년 첫 번째 잠수함 인도를 시작으로 2037년까지 세 척을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을 제시했다.
카니 총리는 오는 10월 한국을 방문해 한화오션의 조선소도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캐나다 공공서비스조달청(PSPCC)은 2035년까지 첫 번째 잠수함을 인도받아야 현재 함대의 퇴역 시기와 맞출 수 있다고 밝히며, 조달 결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새 잠수함 계약이 단순한 구매를 넘어 유지보수·기술 협력 등 경제적 이익을 동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예산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이는 F-35 전투기 구매 과정에서 예상 비용이 190억 달러에서 277억 달러로 급증한 사례 이후, 조기 비용 추정치를 공개하는 데 신중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왕립 해군 앵거스 탑시 중장은 “연말까지 공급업체를 확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이번 조치는 캐나다가 NATO 방위비 지출 목표 달성을 위해 국방 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