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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에게 가을은 ‘새로운 시작’의 계절이지만, 청년층에게는 불안과 스트레스가 동반되는 시기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핼리팩스에 위치한 심리상담센터 Crux Psychology의 브렌트 맥도널드 박사는 “가을철은 특히 청년층, 특히 대학 신입생에게 심리적으로 가장 도전적인 시기 중 하나”라고 말한다.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확 달라진 환경 맥도널드 박사는 "대학 입학은 단순한 교육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생활 전반의 급격한 전환"이라고 설명한다.
"학생들은 이전에 익숙했던 작은 학교를 떠나, 수백 명이 함께 수업을 듣는 대형 강의실에 들어가게 됩니다. 가족이나 친구 등 기존의 사회적 지지체계를 벗어나, 전혀 새로운 도시와 새로운 인간관계 속에 놓이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변화는 예상보다 훨씬 큰 정서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많은 학생들이 불안, 외로움, 스트레스 등 다양한 심리적 증상을 겪게 된다.
계절 변화 자체가 기분에 영향 심리적인 스트레스 외에도, 계절 변화는 청년들의 기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맥도널드 박사는 “여름철에는 햇빛이 풍부하고 야외 활동이 활발해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반면, 가을에는 일조량이 줄고 날씨가 서늘해져 기분 저하 및 우울감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노사분쟁 속 불확실한 시작…학생들의 목소리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이 시기를 혼란스럽고 불안정하게 느끼고 있다.
달하우지 대학교 1학년 타린 리프하르트 씨는 최근 토론토에서 핼리팩스로 이사했지만, 학교의 노사 분쟁으로 인해 아직 수업을 시작하지 못한 상태이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한 것도 스트레스였는데, 수업까지 미뤄지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굉장히 혼란스러워요."
그녀는 수업이 정상적으로 시작되었더라도, 새 환경 자체가 충분히 도전적인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피보다 대처가 중요”…‘정신적 강인함’의 필요성 맥도널드 박사는 이러한 변화에 맞서기 위한 핵심 개념으로 ‘정신적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강조한다.
“정신적 강인함은 위험을 피하는 게 아니라, 마주하고 대처하는 힘입니다. 낯선 환경, 새로운 친구, 독립된 생활 — 모두 위험 요소일 수 있지만, 이를 두려워만 한다면 성장할 수 없습니다.”
그는 또 “실패를 겪더라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가을철은 학문적·사회적 변화가 집중되는 시기로, 청년층의 정신건강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통해 청년들이 위험을 관리하고, 회복탄력성을 키워가는 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상담 접근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