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팬데믹 이후 사무실 복귀 명령(RTO)이 확산되면서,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들이 다시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일반화되던 시기에는 예측 불가능한 육아와 업무를 조율할 여유가 있었지만, 사무실 복귀가 의무화되면서 이 균형이 무너졌다는 지적이다.
앨버타대 사회학과의 안드레아 드케세레디 박사는 “여성은 여전히 자녀의 주된 양육자로 인식되고, 남성이 더 높은 수입을 얻는 구조가 지속되면서 ‘모성 페널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즉, 아이를 낳은 여성이 경력과 임금에서 불이익을 받는 현상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앵거스 리드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근로자 중 오직 9%만이 완전 출근을 선호하며, 75%는 원격근무가 직무 만족도를 높였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저스, 주요 은행, 온타리오 공공 서비스 등은 사무실 복귀를 명령하고 있다.
드케세레디 박사는 “유연근무는 팬데믹의 몇 안 되는 긍정적 유산이었다”며, 특히 아이가 아플 때 집에서 돌볼 수 있는 환경이 가족과 지역사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RTO 이후에는 병가가 부족해져 아픈 아이를 억지로 학교에 보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또 “유연성의 역설”을 지적했다. 재택근무를 하는 여성이 덜 헌신적이라는 인식 때문에 임금 삭감이나 승진 누락을 겪는 현상이다. 동시에, 집에서 일할수록 가사노동이 늘어나 ‘유연성의 원격 낙인’도 심화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변화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드케세레디는 “아빠와 엄마 모두가 병가와 유급 가족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용주들이 가족의 현실을 이해하고 유연근무를 제도적으로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