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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주 윈저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잇는 고디 하우 국제 다리(Gordie Howe International Bridge) 가 완공을 불과 몇 달 앞두고 건설 프로젝트의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 총 사업비 64억 달러에 달하는 이 다리는 북미에서 가장 긴 사장교(main span cable-stayed bridge) 로 기록되며, 올가을 개통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초대형 크레인 철수… 상징적 구조물 해체 완료 프로젝트팀은 최근 "디트로이트강 양쪽에 설치되었던 대형 타워 크레인 두 대가 5년 만에 철거되었다"고 밝혔다.
이 크레인들은 2020년 설치된 이후 약 243m(797피트) 높이의 교각 타워를 세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크레인 자체는 '셀프 클라이밍'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하며 작업을 이어갔고, 이번 해체도 같은 방식으로 역순 진행되어 600톤급 크롤러 크레인이 각 부품을 지상으로 옮겼다.
캐나다 측(온타리오)의 크레인은 5월 해체를 완료했으며, 이후 해당 장비는 40차례 이상 교량을 왕복하며 미국 측(미시간)의 크레인 철수 작업에 재투입되었다. 미국 쪽 철거는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남은 과제는 많지만 개통 준비는 순항 중" 크레인 철수는 상징적인 진전을 의미하지만, 가을 개통을 위해 아직 많은 작업이 남아 있다.
현재 다리에서는 전기·배수·소화 시스템, 조명, 도로 차단기, 차선 표시 등 교통 인프라가 설치 중이며,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도 차량 없이 다리를 건널 수 있도록 다목적 도로 설치가 진행 중이다.
고디 하우 다리는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주요 국제 물류 및 교통 통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기존 앰버서더 브리지(Ambassador Bridge) 의 혼잡도를 낮추고, 화물 운송의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무역 기대감 속 냉각된 국경 정서가 변수 하지만 일각에선 이 초대형 교량이 설계됐던 시점과 달리, 오늘날의 캐나다-미국 관계 변화가 교량의 실질적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제품 보이콧, 국경 간 여행 감소, 팬데믹 이후 변화된 소비 패턴 등으로 인해 양국 간 이동과 소비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고디 하우 다리의 무역 및 관광 활성화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정부와 온타리오주는 이 다리가 향후 수십 년 간 양국의 경제 협력과 물류 흐름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로그TO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