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새벽, 러시아 캄차카 반도 인근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해 일본, 하와이,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태평양 전역에 쓰나미가 확산됐다. 이번 지진은 세계적으로 기록된 가장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 피해는 크지 않으나 여진과 추가 쓰나미의 위험이 남아 있다.

 

쓰나미 영향권: 일본·하와이·미국 서부 해안

일본 북부 해안에는 최대 60cm의 쓰나미가 도달했고, 홋카이도에서는 주민 수십 명이 긴급 대피했다. 도쿄만에서도 약 20cm의 파도가 관측됐으며, 일부 페리와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 후쿠시마 원전은 이상 징후 없이 고지대로 대피한 상태이다.

 

하와이 오아후와 빅아일랜드에는 일시적으로 대피령이 발령되었으나 이후 해제되었으며, 당국은 여전히 해안 접근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및 미국 서부 해안 전역에도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5피트(약 1.5m)에 달하는 파도가 관측됐다.

 

캄차카·쿠릴 열도 인근 피해 상황

진앙지에 가까운 캄차카 반도에서는 항구 침수와 일부 건물 파손이 보고되었다. 러시아 당국은 수 미터 높이의 쓰나미가 해안에 도달했으며, 병원, 유치원 등 일부 시설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여진도 이어지고 있으며, 최대 규모 7.5의 여진 가능성이 경고되었다.

 

쿠릴 열도에서는 일시적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되었고, 세베로쿠릴스크 어항에는 여러 차례 파도가 밀려들었다.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국제 사회의 대응과 경고

필리핀, 뉴질랜드, 멕시코 등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며, 피지·사모아·통가 등 태평양 섬 국가들은 해안 접근을 금지하고 있다. 쓰나미는 단일 파도가 아니라 수 시간에 걸쳐 이어지는 해류이기 때문에, 당국은 경보 해제 전까지 주의를 계속 유지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하와이 비상관리청 제임스 바로스 국장은 “집으로 돌아가더라도 바다에는 접근하지 말라”며 재차 경고했고, 알래스카 쓰나미경보센터는 “여진과 강한 해류는 하루 이상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진 규모와 역사적 맥락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 약 21km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규모 9.0)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된다. 2011년 당시 일본은 2만 명 이상의 사망자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라는 참사를 겪은 바 있어, 이번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